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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공부

의사의 오진, 아니 안일함으로 시기를 놓칠 뻔 했다<나는 갑자기 암 환자가 되었다2>

by 노랑병아리세상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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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별 거 아니겠지> <혹시나? 갑상선 암이면 어쩌지...> 등 이런 찝찝함이 머릿속에 남은 채로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6개월이 지난 어느날, 문득 다시 한번 병원에 가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사실 더 빨리 갈 수 있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돈도 아깝고 해서 차일피일 미뤘다)

 

병원에 도착해서 처음 진료를 받았던 그! 의사에게 다시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렸다.

내 차례가 되어 진료실에 들어갔을 때 그때 의사가 했던 말이 생각나 괜히 민망했다.

의사: 젊은이가 뭘 그렇게 건강에 걱정이 많아! 

 

나는 쭈뼜거리며 그때... 갑상선 결절... 초음파 받으려고..............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왜저랬을까.... 찐따인가 ㅋㅋㅋ)

 

그리고 갑상선 초음파를 다시 받았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병원은 정말 기다림의 연속이다.

접수 하고 기다리고,

진료 받고 기다리고,

검사 받고 기다리고,

결과 듣고 기다리고,

돈 낼라고 기다리고,

서류 뗄라고 기다리고.

 

그리고 초음파 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 아저씨를 만났을 때,

의사 아저씨는 갑상선 결절이 6개월 전보다 커졌으니 좀 더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세침 검사를 했다.

 


갑상선 세침흡입검사는 어떻게 검사할까요.
갑상선 결절의 세포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아주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목 부분(갑상선 결절)을 찔러
세포를 채취하고 암 검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호사님이 아주 가느다란, 마치 부러질 것 같이 휘청대는 주사기 바늘로 목을 찔렀다 빼는데,

사실 아프진 않지만 바늘이 너무 길어서 목구멍까지 바늘이 닿는 건 아닌지 무서웠다.

 

 그리고! 또!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2주를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날 즈음.

내가 검사를 받았던 것 조차 가물가물 해졌을 때 즈음.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결과가 나왔으니 병원에 내원하라는.

 

단! 보호자와 함께 오라는 전화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지루하고 고루한 신파의 서막이 열린 줄은 우리들 중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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